물발자국은 제품의 생산과 소비, 폐기 과정에서 사용된 물의 총량을 뜻합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물 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간접적인 물 소비량이 포함됩니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에는 7,000리터 정도의 물이 소모됩니다
청바지의 물발자국은 7,000리터 정도 되는 셈이죠
목화 재배부터 염색, 워싱 과정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의미하며
이는 한 사람이 10년 동안 마시는 물의 양과 버금갈 정도로 매우 큰 양이에요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온실기체의 총 배출량을 의미하죠
청바지 한 벌의 탄소발자국은 약 33kgCO₂입니다
폴리에스터 등의 합성 섬유 생산부터 유통 과정과 폐기까지
청바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온실기체가 배출되며 이는 석유 15L를 태우는 것과 맞먹습니다
석유 15L는 자동차로 100~150km 정도를 운행할 수 있는 양입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데요
이는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에요
최근에는 ‘패스트패션’의 확산으로 인해 그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패스트패션은 최신 유행을 반영한 옷을 빠르고 저렴하게 생산하여 판매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이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과 경제적인 가격을 제공하지만
대량 생산과 빠른 폐기를 조장하여 더 많은 에너지와 물을 소비하며,
유해 화학 물질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은 증가하고 수질과 토양 오염을 유발하며
의류 폐기물 증가 등의 환경 문제를 초래하죠
전세계적으로 볼 때 매 1초마다 의류 3톤이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청바지 역시 유행 주기가 짧아져 평균 7번 정도만 입고 버려지고요
매립된 합성 섬유는 200년 이상 썩지 않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다를 오염시키고
해양 생태계를 비롯한 전체 생태계를 망가뜨려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오래 입는 것만으로도 탄소발자국을 30%나 줄일 수 있습니다
중고 거래를 통해 기존 옷을 재활용하거나 재활용 소재 사용을 시도해 볼 수도 있죠
천연 염색 제품을 찾아보거나 친환경 브랜드를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빠른 유행보다는 느리지만 착한 소비로 의미 있는 스타일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작은 실천은 작은 발자국을 남기며 건강한 지구를 위한 커다란 한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