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츠 법칙의 위로

완성된 전기 회로 주위에 자석을 가까이 가져가거나 멀리하여
자기장을 변화시키면 전원이 없이도 전류가 흐르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전자기 유도라고 하고
이때 흐르는 전류를 유도 전류라고 불러요

그런데 이때 유도 전류는 이 전류를 흐르게 만든 자기장의 변화를 ‘방해‘하는 방향으로 흐릅니다

이것을 ‘렌츠의 법칙‘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막대 자석의 N극을 도선에 가까이 가져가면
도선에는 N극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전류가 흐릅니다
이는 외부에서 다가오는 N극을 밀어내기 위한 것이죠
반대로 N극을 멀리 가져가면 도선에는
S극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전류가 흘러
외부 자기장이 더 이상 멀어지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반자성체인데요
반자성체는 외부 자기장에 노출되었을 때
내부에 반대 방향의 자기장을 형성하여
외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물질들을 말해요

쉽게 이야기하면 자석의 S극을 반자성체에 가까이 가져가면
순간적으로 그 부분에 S극이 만들어지고
둘 사이에는 척력이 생겨 밀려나요

사실 모든 물질은 기본적으로 반자성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대부분의 경우 반자성의 효과가 미약하여 물질의 전자 구조나
원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라 그 효과가 상쇄되죠

반자성체는 특이하게도 반자성이 매우 뚜렷한 물질을 말하는데요
물, 금, 은, 구리, 다이아몬드가 대표적인 반자성체에요
대부분이 물인 우리 몸도 반자성체죠
반자성체는 MRI나 자기부상열차, 자기장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안 되는 정밀 장치에 활용돼요

렌츠의 법칙과 반자성체를 통해 자연이 변화를 대하는 방식을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저항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이죠
변화가 부담스럽고 때로는 밀어내거나 털을 세우기도 했을 거예요


하지만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는 마세요
반자성체도 밀어내는걸요
그 유명한, 렌츠의 법칙이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사실 자연도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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